14 Mar
14Mar

“한 사람이 올곧은 걸음으로 교회에 들어서서 낯익은 얼굴들에게 살갑게 인사를 하고 난 뒤 예배당 자리를 찾기 시작한다. 찬양은 이미 시작했지만 그는 찬양팀을 본체만체 하고는 느긋하게 자리를 찾는다. 그는 너무 부담스러운 앞자리도, 그렇다고 믿음이 없어 보이는 뒷자리도 아닌 중간보다 조금 더 앞쪽 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리고 여기저기를 살피더니 인상을 찡그린다. 에어컨은 고장이 났는지 후덥지근해 땀이 등줄기를 타고 흐르고 있다.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길어지는 찬양 인도자의 멘트가 짜증 날 뿐이다. 심술이 난 그는 찬양을 듣다가 눈을 돌려 주보를 살피고 있는데, 맞춤법과 띄어주기가 무려 3군데나 틀린 것이 눈에 밟혔다. 그 사람은 그저 아무것도 하기 싫은 듯 온몸에 힘을 빼고 설교를 듣고 있었는데, 길어지는 목사님의 말씀에 온 몸이 베베 꼬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힘겹게 끝낸 예배 후에 재빨리 교회를 탈출하려고 하는데 크게 통성으로 기도하는 사람으로 보며 ‘저 사람 진짜 은혜받아서 저러는 건가? 아니면 혹시 쇼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그 사람의 머리를 스쳐간다. 그리고는 또다시 올곧은 걸음으로 교회를 빠져나간다. “ 위의 이야기에 등장한 ‘그’의 행동 중 당신의 모습은 없는가? 당신에게 예배란 무엇인가?


예배는 영어로 worship이다. worship은 worth와 ship 이 합쳐진 것이다. worth는 ‘가치 있는’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ship은 ‘행위’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즉, 예배는 ‘가치 있는 행위’, ‘가치 있는 대상에게 존경을 표시하는 행위’라는 의미이다.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요한복음 4:23) 성경은 분명히 하나님게서 “예배하는 자를 찾으신다고 말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그저 수동적으로 회중석에 앉아 있는 사람을 찾으시는 것이 아니다. 예배의 선수는 회중이다. 선수로 뛰어야 할 사람들이 관객석에 앉아서 평가하는 건 진정으로 예배드릴 준비를 하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 마련이다. 이것을 증명하듯 앞에 서면 사람들이 자신을 평가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앞에 서게 되면 나의 내면보다 외면을 더 가꾼다. 나의 외모, 마이크, 자리, 음정 등 여러 가지 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맞춘다. 이처럼 때로 예배 인도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보다 회중을 더 인식하며 그들을 만족시키는 것에 집중하기도 한다. 그것은 예배자를 관객으로 인식하는 실수로 인해 생긴다. 실제로 우리 주변에 그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사람들에게 진리를 선포하기보다는 그저 사람을 감동시키고 자극을 주기에 급급하다. 그 결과 하나님께 집중하기보다는 청중의 반응에 집중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교회와 목회자가 더 집중해야 할 대상은 성도가 아닌 삼위일체의 하나님이다. 그렇다고 해서 성도들을 소홀히 하라는 말이 아니다. 다만 우리에게는 우선순위가 있어야 하며 그것을 정할 때 교회의 머리는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우리가 제대로 된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는 우리는 ‘본질’의 중요성을 알고 그것에 목숨을 걸 수 있어야 한다. 오늘날 우리의 주변에는 수많은 예배혁식, 예배음악, 예배문화가 있지만 진실된, 바로 잡힌 ‘예배 정신’이 없다면 결국은 다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다. 이것을 얻기 위해 우리는 교회나 다른 곳에서의 시스템, 매뉴얼, 음악 등 부수적인 것들이 아닌 예배에 마음을 집중해야 한다. 본질을 미친 듯이 파헤쳐 보아라. 예배에 불평 가지지 말고 다른 생각하지 말고 한번 정신 차리고 들어 보아라. 예배의 본질을 알고 예배를 제대로 드린다면 그 뒤로 당신은 삶을 대하는 자세가 바뀔 수 있을 것이다. 그저 일차원적인 것들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본질을 찾는 훨씬 더 고차원적인 것들을 추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당신의 삶의 각각의 영역으로 펴져 나갈 것이다.

이 책은 드리미학교에서 예배팀이라고 하는 예배할 때 찬양을 하는 팀에 들어가서 공부했던 책이다. 이 책의 제목은 참 특이하다. 이 책은 예배를 마치 살아있는 무언가로 알려주고 싶은듯 , 잠자는 예배라는 표현을 썼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은 오늘날 우리의 예배의 모습을 다시 한번 점검하게 한다. 많은 사람들이 예배를 그저 설교를 듣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서 따분하고 너무 지루하게 생각한다. 심지어 크리스천들도 말이다. 물론 예배 중에 목사님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대신하는 분이나오셔서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알려주신다. 그런데 그것이 다가 아니다. 나는 드리미학교에서 예배팀이라고 해서 예배를 할 때 찬양을 부르는 모임에 함께하게 되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말씀듣기 전에 하는 찬양이라고 해서 늦어도 찬양을 하고 있으면 안심하곤 한다. 아직 예배 시작 전 이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내가 찬양팀에 있으면서 정말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던 말은 우리가 하는 찬양이 예배의 일부라고 항상 말씀하셨다. 그래서 우리가 항상 소홀히 하면 안된다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항상 드리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한 본질을 품고 있는 예배. 만약 예배에 대한 생각이 바뀌지 않는 자신에게 변화를 주고 성장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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