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본다면, 너무나 오래된 일이기 때문에 흔적이 남아있지 않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된다. 그리고 신학적으로는 예수님께서 증거를 남겨놓았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아니, 오히려 목적을 남기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복음서 중에서 특히 요한복음은 의도적으로 기적을 표적이라고 표현했다. 기적 그 자체가 의미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각각의 기적이 예수님 자신의 사역과 정체성에 대한 비유였다. 오히려 예수님은 기적은 비유라고 하는 것이 아닌 기존 자체가 주는 행복이나 만족감은 통해 자신을 받으려는 행동에 대해 비판하신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니라.(요 6:26). 예수님께서는 기적의 증거를 땅에 기적의 증거를 남겨주고 싶지 않으셨다면 그 기적에 집중하지 않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도 충분히 유추할 수 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우리가 이렇게 많은 고민들을 하실 것으로 아심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증거도 남겨 놓으신 것은 요한복음 20장 29절 말씀을 보면 예수님의 의도를 유추할 수 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는 나를 본 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 하시니라." 하는 말씀에서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은 복되다고 말씀하고 계신다. 물론 예수님께서는 선명한, 눈으로 볼 수 있는 증거들을 남겨좋으실 수도 있었겠지만 그렇게 했다면 누구든지 믿어야만 했을 것이다. 눈에 증거가 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저 보았기 때문에 고백하는 믿음이 아닌 보지 않고도 하나님을 주로 고백하는 그런 깊은 신앙을 원하셨기 때문에 증거들을 남겨좋지 않으신 건 아닐까 하고 유추할 수 있다.